Chung Miok

After Geometric Shapes II
2019-01-07 ~ 2019-01-12



현재 계명대 회화과 교수로 재직 중인 정미옥 작가는 선(line)을 작업의 기본 단위이자, 조형적 언어로 반복과 축적의 과정을 통해 섬세하게 표현하고 있습니다. 단순하고 절제된 색과 색(명도)의 표현에서 걸음 더 나아가 기하학적 도형을 배치를 하여 미묘한 범위를 감지하게끔 합니다.
이번 전시에는 신작 15여점을 선보이며 정미옥 작가는 재해석한 조형적 의미뿐만이 아니라 선의 반복과 미묘한 차이를 통하여 은유적으로 일상(삶)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늘 같은 삶이 되풀이되는 듯하면서도 그 각각의 삶이 다른 모습을 가진 것을 보여주고자 합니다. 정미옥 작가의 작품을 통해 반복되는 삶의 존재 방식과 새로운 조형적 의미에 대해 공유하고자 하오니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작가노트
나의 작업은 기존에 존재해 왔던 조형의 텍스트들을 차용하여 다층적으로 재배치시킨 편집물이다. 역설적이게도 이 딱딱하고 차가운 성질의 기하학적 조형언어를 통해 내가 드러내고자 한 것은 표면효과로서의 가상적 환영(illusion)과 감성코드로서의 유희(play)이다. 환영과 유희의 속성은 고체(solid)성으로 인지된 기하학적 조형과는 상반된 개념으로서, 이는 기하학적 조형이 변형과 전복을 통해 유동적 속성으로 재구조화됨을 의미한다. 그렇게 함으로써 기하학적 조형의 의미형식을 새롭게 탐색하는 것이 내가 작품을 통해 구현하고자 하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