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m JungDae

김정대 개인전
2013-01-24 ~ 2013-02-08

일종의 성장통 이라고 할 수 있는 사랑과 이별의 아픔은 누구나 가지고 있는 아련한 추억의 단상이고, 내면 깊이 감추어져 있는 순수성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그 순간의 아픔과 아련함은 시간이 지나면서 희석되고 애매모호한 추억의 한 단락을 장식하는 증거물에 지나지 않게된다. 잃어버린 추억이라고 하기에는 너무나 많은 감정을 가지고 있는 그 상황이 소중한 것들임에는 분명하고, 언제든지 표출되어질 여지가 있는 것 또한 분명하다.
언어를 통한 타인의 이해를 구하기에는 어려운 것들이지만, 그 모호한 감정의 집합체가 전달하는 자극은 씁쓸한 미소
를 자아내기에 충분한 효과가 있는 것이다.
작가인 나는 잘 짜여진 구성위에서 허구로 지어낸 연극 무대의 주인공처럼, 극적인 클라이막스의 순간에 감정절정인
인물의 포커스를 맞추고 있다.


어느 날 문득 떠오르는 아픈 추억은 슬픔이라는 감정으로 다가오고 그 감정을 웃을 수 없는표정으로 짓게 만든다.
가슴속에 가득한 슬픔은 하늘에서 내리는 눈물인 비로 이미지의 치환을 이루고 우비는 가슴속에 내리는 슬픔인 비를
피하기 위해 입는 보호장비이자 겉으로 드러나는 슬픔을 덮기위한보호기제로써의 역할을 한다.
슬픔의 감정에 부합하기 위해 무거운 느낌의 Color를 이용하면 단순히 슬프다는 감정에 머무르게 되지만 슬픔을 감추기 위해 슬픈 감정과는 거리감을 두고 있는 이미지를 전달하게 된다는 것이 본인의 생각이다.
이것은 마치, 자신의 감정을 들키기 싫어서 과장된 행동을 하는 상처입은 자의 모습과다르지 않다. 즉, 가슴속에 내리는 슬픔인 비를 피하기 위해 우비를 입었지만 그 밝은 Color로 인해 슬픔을 드러내기 싫어하는 소년의 보호 기제로써 작용함을 알 수 있다.
얼굴에 드러나는 슬픔의 감정을 숨기기 위해 은유적 보호기제로써 밝은 이미지의 우비를입었지만 그것이 오히려 더욱 고통스러운 아픔이 된다는 아이러니를 보여주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