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ang Juna
SOLO SHOW
2021-11-10 ~ 2021-11-14

GALLERY MIGO x 양준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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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10일~11월 14일
SOLO SHOW :신∙세계 백∙화점(新∙世界 百∙畵店)


◌ 장소 : 신세계백화점 센텀시티점 9층 문화홀
◌ 주관, 후원 : 신세계
◌ 참여공간 :
가나아트, 갤러리2, 갤러리 미고, 갤러리소소, 갤러리 이배, 갤러리 신라, 갤러리우, 갤러리조선, 갤러리 플래닛, 갤러리 ERD, 공간화랑, 데이트 갤러리, 미광화랑, 소울아트 갤러리, 스페이스 윌링앤딜링, 아리랑 갤러리, 아트사이드 갤러리, 어컴퍼니, 에이라운지, 원룸, 의외의조합, 조현화랑, 현대미술공간, 학고재, BaikArt, P21, 카린



작가노트-양준화

일상에서 마주하는 도시와 자연의 모습을 그러모아 그림으로 옮긴다. 당장 떠날 수 없는 대 자연을 그리워하지만, 도시의 편리함 또한 놓칠 수 없다. 도시와 자연 사이에서 나는 어디에 위치하고 싶은가 고민하는 나의 개인적 경험이 그림의 모티브가 된다.
도시인으로서 꿈꾸는 자연이란 완벽하게 고요한 쉼 혹은 나 자신보다 더 크고 아름다운 것과 연결되기를 바라는 욕망이라는 생각을 한다. 나의 삶은 도시에 꾸려졌으나, 문득 그리워지는 자연의 기억과 두고 온 바람들, 닿을 수 없는 먼 곳을 꿈꾸는 허무맹랑함, 도시를 버리고 떠날 수 없기에 조금은 좌절하게 되는 나의 이야기를 심각하지 않게, 경쾌하게 그리고 싶다.

생활의 풍경에서 만나는 것들을 계속해서 새롭게 바라보고 싶다. 새로운 시선으로 관찰하는 행위는 곧 그리기로 연결된다. 나에게 있어 보는 것에서 그리는 것으로 연결되는 행위는 철저하게 찰나적이고 섬세한 과정으로 다가온다. 순간의 광경, 점멸하는 아이디어를 드로잉 한다. 여기에서 얻은 최초의 표현들을 참고해 화면에 재구성하는 방식으로 그림을 그리고 있다.

내가 그림으로 옮긴 인물이나 자연물은 있는 그대로 관찰된 모습이라기보다, 나의 기억이 뭉뚱그린 꿈의 덩어리에 가깝다. 오랜 세월 동안 내게 각인된, 자연과 인공물의 이미지를 극적으로 단순화하여 캔버스 속으로 가져온다. 이 과정에서 대상은 전형적인 형태로 변화하게 된다. 때로는 대상을 즉각적으로 스케치할 때 드러나는 원초적인 형태나 반복되는 제스쳐를 놓치지 않으려 노력한다. 이렇게 그려낸 형상을 다시 배열할 때, 그림 안에서 새로운 리듬이 만들어 진다. 찰나적 그리기와 이를 해체한 후, 재구성하는 그리기 방식은 나에게 있어 과정이자 드로잉적 완성에 가깝다. 과정이 곧 완성이 되는 수행방식은 나의 페인팅의 핵심적인 정체성이 된다.